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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2018. 12. 27)
2018년 12월 30일에 yjwyjw122(이장원)님이 작성하셨습니다.

 2018. 12. 27 한산이씨서울화수회 이정원 글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2018. 12. 27
금년 겨울들어 가장추운 날씨에 생각지도 않게 인왕산 자락길을 걸었다. 오랫동안 해외생활을 하고 돌아온 2.3년 후배와 오랫동안 보스로 모셨던 10년 선배 이렇게 셋이서 오랫만에 밥이나 먹고 산보라도 하자고 한 날이 마침 오늘인데 날씨가 사납다고 그만둘 수는 없는 법 아닌가!

통인시장 뒷편 서촌 한적한 뒷골목에서 해물파전에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를 한잔씩 들이키니 얼굴에 열기가 난다. 오랫만에 한잔만을 마셧는데도 주기가 올라 酒度를 확인해보니 다른 일반 막걸리는 5~6%인데 유독 이것은 8%나 된다.

[목원의 서촌가락]은 실내포장마차 보다 조금 큰 그런 음식점인데도 알음알음으로 소문이 난 집이라고 해서 일부러 찾아 들어갔는데 과연 명불허전이다. 해물칼국수 역시 국물이 일품이다.

세종문화회과 뒷편 내자동에 사시는 선배님이 매일같이 걷는다는 인왕산 자락길을 이제 본격적으로 걸을 차례다. 막걸리 한잔의 취기가 쌀쌀한 공기를 조금은 잊게해주니 그나마 걸을만하다.

수성동 계곡은 겸재 정선이 그린 화첩에도 나와 있는 서촌 바로 뒤에 있는 명승지였다는데 옥인아파트를 오세훈 시장이 철거하고 복윈한 공원은 옛 그림과 다름이 없고 특히 기린교라는 돌다리는 원형 그대로였다.
수성동계곡을 거쳐서 가온교 다리와 이빨바위를 지나 윤동주 언덕까지 오르니 아늑했던 분위기가 변하여 갑자기 북풍 찬바람이 몰아치는데 序詩碑가 우뚝서서 나를 맞는다

- 序詩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다시 인왕스카이웨이와 나란히 조성된 자락길을 내려오면서 단군성전을 거쳐 사직공원으로 돌아오니 1시간 반 정말 몸과 마음에 더할 나위없는 보약을 먹은 기분이다.

새벽기도회에서 읽었던 예수님 말씀이 생각이 난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날씨가 좋아지면 걸어보자''가 무슨 말이냐?'
날씨 기다리지 말고 언제든 시간을 내서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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